LG유플러스 “비디오 LTE시대 열겠다”

입력 2014-06-24 02:10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가 2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광대역 LTE-A 비디오 서비스' 공개 행사에 참석해 유플릭스 무비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26일부터 개시한다. 빠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무제한 영화 감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경쟁사와의 차별화 지점이다.

LG유플러스 최주식 SC본부장(부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26일 갤럭시S5 광대역 LTE-A 출시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면서 “연내 6∼8종의 단말기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무제한 요금제 도입 이후 동영상 시청이 급증했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서비스 경쟁에서 ‘비디오 LTE’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7GB였고, 이 중 70%가 동영상 시청이었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영화 감상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플릭스 무비에서는 영화, 미국 드라마 등 1만2000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콘텐츠 공급 업체는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소니 등 100여개사다. 매달 50∼100편가량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월 7000원에 스마트폰과 PC로 볼 수 있고, 2900원을 추가하면 IPTV(tvG)에서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무한대 85요금제에다 유플릭스 무비를 더한 무한대 89.9요금제(8만9900원)를 새로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생방송을 돌려보고 슬로모션으로 재생할 수 있는 ‘유플러스 HDTV’, 비디오형 내비게이션 ‘유플러스 내비 리얼’, 스마트폰에서 TV로 실시간 생중계가 가능한 ‘유플러스 tvG 개인방송’ 등도 이날 공개했다.

한편 최 부사장은 단말기 출시가 늦어 경쟁사보다 광대역 LTE-A 서비스를 늦게 시작했다며 SK텔레콤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1등 회사가 요금제와 서비스로 경쟁을 하지 않고 단말기 제조사에 우리는 (단말기를) 먼저 주고 다른 곳은 천천히 주라고 해서 경쟁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