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도 알뜰주유소 유류 공급권 획득

입력 2014-06-24 02:05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알뜰주유소를 등에 업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3년 연속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거머쥐었다. SK에너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점유율 30%’ 벽이 무너진 SK에너지가 이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협과 한국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1부 시장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 2순위 협상 대상자로 SK에너지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과 석유공사는 협상을 벌여 중부권(서울 경기 강원 충청)과 남부권(경상 전라)으로 나눠 공급업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선권이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지금처럼 중부권에 계속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알뜰주유소는 1부 시장과 2부 시장으로 나뉜다. 1부 시장은 자영 알뜰주유소 433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60개, 농협 알뜰주유소 469개로 구성돼 있다. 두 정유사가 최종 낙찰되면 8월부터 1년간 이들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등유를 약 12억ℓ 공급하게 된다. 2부 시장은 석유공사가 삼성토탈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현물로 대량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배송하는 시장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개사는 이번 입찰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는 이윤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공장을 계속 돌아가게 하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처”라고 설명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