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8월부터 ‘특별활동비 없는 어린이집’을 확대 운영한다. 영어 등 재능기부자를 강사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학부모들은 재능기부를 받는 특별활동에 대해서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시는 7월 21일까지 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 강사로 일할 재능기부자들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영어, 음악, 미술, 무용, 국악, 예절, 종이접기, 구연동화, 각종 만들기 등 0∼5세 영유아와 함께할 수 있는 것이면 가능하다. 개인뿐 아니라 국립국악원 등 단체접수도 가능하다.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시는 25개 자치구별로 선발된 재능기부자들을 대상으로 7월 말 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기본교육을 실시한 후 8월부터 자치구로 파견할 계획이다. 재능기부자들에게는 시가 소정의 활동비로 강좌 당 1만원(최대 3개 강좌까지)을 지원한다. 따라서 A어린이집이 총 8개 특별활동을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이 중 3개 프로그램을 재능기부로 지원받으면 학부모 부담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시는 지난해 10∼12월 전국 최초 시범운영을 통해 34개 어린이집에 재능기부자 32명을 매칭했다. 영유아 약 900명이 수강했으며, 이를 통해 최소 27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이번 집중 모집기간 외에도 수시로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어린이집 특별활동에 대한 부모들의 욕구는 높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유능한 재능기부자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서울시 ‘특별활동비 없는 어린이집’ 확대 운영
입력 2014-06-24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