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통 4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4장 1∼7절
말씀 : 두 주간 예배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이 예배자요, 예배자는 구경꾼이 아닌 참여하는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예배자로 예배와 삶의 일치를 이룬 생활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배를 드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복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를 가인과 아벨의 제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4, 5절에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는 말씀입니다. 여기 ‘받으시다’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의 뜻입니다. 따라서 ‘아벨이 하나님께 드린 제사는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예배였고, 가인이 드린 제사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없는 예배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히브리서 11장 4절에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만 받으신 이유를 ‘믿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는 그 믿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차이였습니다. 가인은 ‘땅의 소산’을 제물로 드렸으나 아벨이 드린 것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이었습니다. 구약에서 첫 번째라는 단어는 언제나 최고의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출 13:2, 잠 3:9∼10). 이것이 예배의 정신입니다. 그러나 가인의 제사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빠져 있었고 제물은 단지 형식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믿음으로 드렸다는 둘째 의미는 제물을 드리는 자의 동기와 목적입니다. 4, 5절에서 ‘아벨의 제물’ ‘가인의 제물’로 표현하지 않고 ‘아벨과 그 제물’ ‘가인과 그 제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제물만 보신 것이 아니라 제물 이전에 가인과 아벨의 중심을 보셨다는 것이요 그것이 믿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 없이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하나님이 베푸신 은총에 대한 감사와 찬송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다른 동기와 목적을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의 기초는 ‘감사’입니다(시 100:4, 시 16:11).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만족을 누리며 감사와 찬양의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제물을 드리기 전에 하나님이 주목할 삶이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4, 5절에 ‘아벨과 그 제물’ ‘가인과 그 제물’에서 하나님은 제물 그 자체보다는 제물을 드리는 자의 삶을 먼저 살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인의 제사를 기뻐 받으실 수 없었던 이유는 제사를 드리러 하나님 앞에 나오기 전까지 주목할 만한 선한 삶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7절). 우리가 세상에서 죄를 범할 수 있으나 우리 예배가 엿새 동안 하나님이 없는 삶을 살다가 주일에 주님의 이름을 처음으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일 하루, 말의 언어보다 세상에서 엿새 동안 하나님과의 관계성의 언어를 살피신다는 것입니다. ‘예배 따로 생활 따로’의 삶은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는 복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주님! 중심 없이 드렸던 예배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어떤 제물을 드렸느냐보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와 찬송 그리고 선한 삶을 통하여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김철규 목사(경기 광주성결교회)
[가정예배 365-6월 24일] 믿음으로 응답하는 예배자
입력 2014-06-24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