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노트] (24) 수영복에 관한 조언

입력 2014-06-24 02:48
왼쪽부터 릭 오웬스, 럭키슈에뜨 제공

수영복의 계절이 코앞에 왔다. 원피스 타입과 비키니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헤엄치기와 뱃살 가림이 중요하면 망설임 없이 전자를 택할 것이고 구릿빛 피부를 갈망하면 후자로 손을 뻗칠 것이다. 그러나 살쪘다고 원피스 타입만 고수하고, 섹시해지기 위해 비키니만 입으라는 법은 없다. 취해야 하는 것은 자신감이다. 그간 수많은 수영복을 접하며 터득한 ‘수영복 모드’ 지침서를 공유한다.

하나, 원피스 타입 구입 시 어깨에서 팔을 타고 가슴 쪽으로 이어지는 소매 선이 겨드랑이의 살을 부각시키는지 유의한다. 둘, 허벅지 측면 부위의 파임이 소극적으로 재단되면 다리가 짧아 보인다. 다리 길이는 1센티미터라도 더 보여야 길어 보이는 데 일조한다. 셋, 접히는 아랫배는 무지(無地)의 짙은 색상보다 화려한 무늬 속에 잘 묻힌다. 넷, 너풀거리는 프릴이 달린 치마 식 수영복은 어린 아이들에게나 어울릴 뿐이다. 다섯, 날이 선 흑백 톤은 강한 개성을 더한다. 여섯, 비키니 하의가 코르셋 같은 복고풍이면 뱃살이 편히 기댈 수 있다. 일곱, 상하의를 다른 색으로 매치하면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 여덟, 또렷한 색상이 한여름 물가에서 돋보일 확률이 높다. 아홉, 부수적인 ‘플러스알파’ 아이템(허리에 두르는 파라오, 수영복 위로 걸치는 겉옷)은 수영복을 감각적으로 꾸며준다. 열, 수영복에 신은 하이힐은 미스코리아대회 출연자로 보이게 한다.

굽이 있는 신발로는 코르크 소재로 된 밑창과 굽이 연결된 웨지 힐이 자연스러우며 세련돼 보인다.

김은정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