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72명이 오는 25일 학교로 복귀한다.
생존학생의 심리치료를 해온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는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사고 후 합숙생활을 해오던 생존학생들이 사흘 후 단원고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복귀를 앞두고 학생들은 ‘학교 들어갈 때 가장 두려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들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에는 생존학생들이 학교 복귀를 앞두고 가지는 두려움과 공포, 국민에게 부탁하는 각종 사항이 담겨 있다.
“괜찮으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 주세요.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어딜 가든 집중되는 시선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단원고 2학년 학생 75명 중 72명은 병원에서 퇴원해 대부도의 한 연수원에 머물러왔다. 2명은 먼저 복귀했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안산=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단원고 생존학생 72명 25일 학교 복귀
입력 2014-06-23 0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