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나바로, 4연타석 홈런포

입력 2014-06-23 03:06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사진)가 역대 한국 프로야구 최다 타이인 4연타석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나바로는 2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에릭 해커의 5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한국 무대 개인 처음이자 올 시즌 4호, 통산 209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나바로는 또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3구째 시속 120㎞짜리 커브를 그대로 걷어 올려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나바로는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전 5, 6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 2경기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4연타석 홈런은 박경완 SK 2군 감독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2000년 5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이후 무려 14년1개월여 만이다

나바로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5연타석 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도전했지만 포볼을 얻어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다만 한 경기 개인 최다 홈런은 여전히 박 감독이 유지하게 됐다. 박 감독은 당시 한 경기에서 2, 3, 4, 6회초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4, 6회초에는 연속으로 장외홈런을 날려 신기록을 자축한 바 있다.

개인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가지고 있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2010년 8월 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같은 달 14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부문 세계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