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의 가치 진급·월급 아닌 복음에 둬야”

입력 2014-06-23 02:39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주최로 열린 직장선교 한국대회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김삼환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일터에서 직무와 책임을 다하는 성실한 기독직장인이다. 우리는 직장선교사로서 직장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선교 비전을 성취하는 십자가 군병이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대표회장 주대준 장로)는 21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에서 ‘제26회 직장선교 한국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직장선교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5개항으로 이뤄진 행동강령은 ‘교계연합을 이루는 화해자 역할’ ‘직장 기독문화 창달을 위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1일 10분 이상 기도’ ‘1주 1시간 이상 전도’ 등을 실천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주대준 대표회장은 “올해로 설립 33년을 맞이한 한직선이 43개 지역과 50개 직능단체, 8000개가 넘는 단위 선교회, 80만명에 달하는 직장선교단체로 성장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라며 “모든 회원들이 직장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증인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행동강령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탈북민과 다문화가족 300여명을 포함해 한직선 임원들과 지역 대표, 교계 인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고 직장선교 사례 발표와 문화 공연 등이 이어졌다.

김삼환 목사는 1부 예배 설교에서 크리스천 직장인으로서의 구별된 삶을 강조했다. 그는 “직장 생활의 목표를 진급과 월급 액수에 맞춘다면 세상 사람들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면서 “최선을 다해 일하면서 예수님을 잘 믿고, (복음을) 잘 전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2부 직장선교 사례 발표는 직장에서의 전도 및 선교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담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한직선 법률고문 이성희 변호사는 “마냥 베풀고 져주며 좋은 사람으로 감동 주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크리스천이라 볼 수 없다”면서 “예수를 믿었을 때 삶 속에서 어떤 놀라운 변화가 나타나는지 증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985명의 신우회원을 두고 있는 서울메트로기독선교연합회의 선교 사례도 소개됐다. 연합회 회장인 이경수 장로는 “하루 60여 차례 근무 교대가 이어지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선교 활동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하지만 2인1조 전도 활동과 소그룹 성경공부, 중보기도를 통해 매년 30∼80명씩 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