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 누구나 다양한 문화시설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날에는 전국 주요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상영관이나 프로농구·배구 관람료 특별할인 등 혜택도 준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산업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열악한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재계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문화의 날’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은 23일 문화가 있는 날 참여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회원사에 발송한다. 직원의 정시 퇴근을 장려하거나 사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일부 기업은 이미 문화시설·사업을 활용해 문화가 있는 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술 전시에서부터 공연, 영화 등으로 분야도 다양하다. 삼성은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에서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직원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로비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각 점포별 문화홀에서 ‘마티네 콘서트’를 열고 있다. CJ는 자체 제작했거나 투자한 공연과 상영하고 있는 영화 입장료를, 롯데는 영화관(롯데시네마) 입장료를 깎아주고 있다.
전경련 사무국도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한다. 25일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전체 임직원이 탈북 영화감독 정성산씨가 제작한 뮤지컬 ‘평양 마리아’를 볼 예정이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국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리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고 동시에 문화산업 활성화로 내수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전경련 “문화의 날 동참해 주세요”… 허창수 회장, 회원사에 서한
입력 2014-06-23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