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동성결혼 인정에 탈퇴 등 반발 거세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가 지난 19일 총회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해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PCUSA 소속 한인교회들의 모임인 미국장로교한인교회(NCKPC) 유승원 총회장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글에서 “우리는 지난해 NCKPC총회가 채택한 ‘동성애는 그리스도인이 용납해서는 안 되는 여러 죄 중 하나’라는 내용의 윤리선언을 더욱 확실히 선포한다”면서 “누구도 우리가 원하지 않는 동성 간의 결혼 승인과 예식 집행을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PCUSA 내 보수단체인 장로교인협의회는 같은 날 교인들에게 서신을 보내 “이번 결정 이후 교인들이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총회의 결정에 치명적 오류가 있었다고 후회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로교평신도위원회도 이번 결정을 규탄하며 지역 교회와 노회, 총회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보이콧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