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레블뢰 군단 ‘아트사커’ 부활하나

입력 2014-06-23 02:35

‘레블뢰(푸른색 유니폼) 군단’ 프랑스가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렸다. 1998 프랑스월드컵 우승 당시의 포스다.

프랑스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E조 조별예선 2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카림 벤제마, 올리비에 지루 등의 활약에 힘입어 5대 2 대승을 거뒀다.

볼 점유율은 43%대 57%로 다소 밀렸지만 80%가 넘는 패스 성공률을 앞세워 효과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23개 슈팅 중 유효슈팅이 16개나 됐다.

프랑스는 지난 16일 온두라스전과 달리 최전방에 지루를 포진하고 벤제마를 윙포워드로 배치했다. 원톱을 사용하는 프랑스의 전술상 두 선수의 공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각각 1골1도움,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프랑스의 모든 골에 기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첫골도 지루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17분 마티유 발부에나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0대 0의 균형을 깼다. 골을 넣은 뒤에도 프랑스는 냉정했다. 불과 30초 만에 블레즈 마튀이디가 상대 실책을 역습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만들었고, 전반 40분 지루의 어시스트를 받은 마티유 발부에나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도 프랑스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벤제마가 폴 포그바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해 스위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후반 28분엔 무사 시소코가 벤제마의 패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2승을 거둔 프랑스는 16강행이 유력해졌다.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강하고 그것을 그라운드 위에서 나타낼 수 있다”며 “1998 프랑스월드컵 때와 같은 분위기가 난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