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끝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17개 광역 지자체 중 12곳이 하반기 도시가스, 상하수도, 버스, 도시철도 요금 등을 인상하기로 했거나 인상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5년 만에 도시가스 요금을 올 하반기부터 인상하기로 했고 조만간 구체적인 인상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버스, 택시, 지하철 요금을 인상한 부산시는 하반기 상수도 요금 인상안을 논의키로 했다.
경북은 이르면 9월 버스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 여부와 구체적인 인상 폭은 다음 달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경북 포항은 다음 달 15일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3.05% 인상하고, 안동과 구미는 8월부터 각각 평균 10.0%와 9.8% 올릴 예정이다.
경남 일부 지자체는 도시가스 요금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과 충남, 전북도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대한 연구용역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전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는 쓰레기봉투 가격과 상하수도 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는 8월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7년 만에 11.8∼20.0% 올린다. 해당 지자체들은 정부의 물가관리로 수년간 동결돼 온 공공요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공공요금이 최근 몇 년간 동결돼 가격이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도시가스·수도… 공공요금 인상 줄섰다
입력 2014-06-23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