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이 우리에게는 결승전이다.”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새벽 5시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개최국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비긴 멕시코가 승점 4점으로 크로아티아에 1점 앞서고 있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국이 가려진다.
크로아티아는 브라질과의 개막전에서 1대 3으로 패했으나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았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지난 19일 2차전 카메룬전에서 4대 0으로 승리하며 상승세에 있다. 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무엇보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결장했던 마리오 만주키치가 카메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만주키치는 4번의 슈팅으로 2골을 뽑아내며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만주키치 외에 루카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 이비차 올리치의 공격력도 만만찮다.
멕시코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다. 승점에서 크로아티아에 앞서고 있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브라질전에서 철벽 방어를 자랑했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를 앞세워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절박한 크로아티아가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역습이나 크로아티아의 뒷공간을 활용한 공격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공격의 핵은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다. 산토스는 아직 골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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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3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