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 전국 대형 백화점들이 일제히 세일에 들어간다. 27일부터 7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세일을 알뜰 구매 기회로 활용해보자. 백화점으로 손님을 불러들이기 위해 큰 폭으로 할인하는 미끼 상품을 공략하면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의 도움말로 세일 기간 중 '득템' 할 수 있는 쇼핑 노하우를 알아본다.
◇세일 첫 주말을 노려라=현대백화점 마케팅팀 유창훈 차장은 “세일 첫 주말(27∼29일)에 고객들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에서 수입의류, 잡화 등 대형행사를 집중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른 백화점도 다르지 않다. 첫 주말에 가서 ‘월척’을 낚기 위해선 예비답사가 필수다. 세일이 시작되기 전에 매장에 가서 구입하고 싶은 아이템을 찬찬히 살펴보고 착용해 본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과 맞는 사이즈를 미리 알아두면 세일 때 가서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세일이 시작되면 붐벼서 입어보거나 신어보기 쉽지 않다.
◇세일 상품을 집중 공략해라=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 박순민 부장은 “세일은 기간이 명확하게 지정돼 있어, 그 기간 후에는 세일 이전 가격으로 복귀되는 반면, 가격 인하(시즌 오프)는 한번 내린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면서 “세일 상품과 가격 인하 상품 중 고민이 있을 때는 세일 상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귀띔했다. 해외 수입 고가 브랜드를 비롯해 일부 유명 브랜드들은 이미 지난 말에 시즌 오프(season off)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미끼 상품을 찾아라=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 김상수 팀장은 “대형백화점들이 일제히 세일을 하기 때문에 자사 백화점으로 손님을 모시기 위해 유난히 싸게 내놓는 상품이 점포별로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나 전단지에 나와 있는 ‘특별할인’ 품목을 눈여겨보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7일 단 하루 동안 진행하는 ‘줄서기 상품’ 판매 및 ‘선착순50%특별 프로모션’에선 오조크 블라우스는 1만원(100매한), 플라스틱아일랜드 원피스는 3만원(50매한)이다. 지난 20일 다른 백화점보다 일주일 먼저 세일에 들어간 아이파크백화점은 27∼29일 ‘저녁에 만나는 야한 상품전’에서 원피스와 티셔츠, 반바지 등 여름 상품을 1만∼3만원대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20일부터 7월 3일까지 이어지는 ‘쿨 써머 캐주얼 특집전’에선 영캐주얼 브랜드의 티셔츠, 반바지 등 여름 상품을 5000∼1만5000원 균일가 판매한다.
◇유행과 상관없는 품목은 재고 세일 매장을 찾아라=올여름 상품의 할인율은 10∼30%이지만 전년도 재고의 할인율은 40∼90%이다. 속옷, 아이들 옷, 기본 정장 등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은 재고 세일 매장에서 구입하는 게 경제적이다. AK플라자 분당점은 26일부터 7월 4일까지 10만점의 내의와 외출복, 잡화 등을 판매하는 ‘유아동 기획전’을 연다.
◇겨울옷 지금 사면 정말 싸다=알뜰파들은 ‘모피는 여름에, 수영복은 겨울에 산다’고 한다. 지난 계절의 재고물량을 떨어내기 위해 백화점들은 ‘사계절 특집전’을 준비하게 마련이다. 겨울옷을 사러 갈 때는 올겨울 유행경향을 미리 파악하고 가도록 한다. 올봄에 서울을 비롯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올 가을 겨울에 유행할 옷을 소개하는 컬렉션들이 열렸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영상이나 사진들을 볼 수 있으니 한번 살펴보고 가자. 그러면 정말 싼 값에 올겨울에 유행할 디자인의 코트 모피 원피스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 본점 10층 문화홀에서는 27∼29일 진도, 동우, 근화, 사바티에, 윤진모피 등 유명 모피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모피 대전’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이벤트홀에서 27일부터 5일간 총 10억원 물량의 사계절상품을 40∼70%할인 판매하는 ‘대현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다.
◇백화점 사은품을 미리 체크하라=백화점마다 세일 기간 중 구매금액에 따라 특별한 선물을 마련해놓고 있다. 기왕이면 지금 필요한 물품을 주는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현금이나 상품권, 신세계백화점은 피크닉 가방, 갤러리아백화점은 여행용 파우치, AK 플라자는 하태임 작가와 콜라보레이션한 고급 접시세트를 준비해놓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겨울옷 여름에 사는 ‘살림 9단’… 백화점 ‘정기세일’ 100% 활용법
입력 2014-06-23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