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그룹한에서 ‘한’은 하나, 둥글다, 어르다, 크다, Great God을 뜻한다. 하나님의 회사란 의미다. 브로셔, 캘린더, 포스터, 간행물, 온라인 홍보물까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만든다. 코레일 한솔제지 사보를 비롯해 국가기록원 적십자사 EBS KT 국제금융센터 등 정부·금융기관, 일반 업체 등의 홍보물을 제작했다.
직원 8명. 이들 중 세 명은 창립 멤버다. 강민서 대표와 힘든 시절을 같이 겪었다. 강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소통이다. “제품을 만들려고 의뢰하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 또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이 모두 다릅니다. 이런 것들이 원활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해서 표현해내는 게 우리 팀의 강점입니다. 영업사원 없이도 거래처가 감동을 받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소통이지요.”
강 대표가 믿음을 갖고 시작한 일 중 하나가 교회 주보 봉사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교회에 3년 동안 주보와 전도지를 무료 제작해줬다. 지금은 교회가 부흥해 원가만 받는다. 그렇게 들어온 돈으로 군산의 한 교회를 섬긴다.
강 대표는 사업적으로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욕심 때문에 빚더미에 앉아 봤다. 조금씩 성장하는 기업이다. 빚도 다 갚았다. 나눔을 실천하는 교육잡지 ‘메모리즈’를 발행해 수익금 일부를 적십자사에 기부한다. 회사 차원에서 ‘메모리즈 희망기부 캠페인’도 전개,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그는 “나이 50을 넘어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라며 “청춘을 바친 회사에서 직원들의 자녀가 공부하고 또 같이 일할 수 있는 그런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기독여성CEO 열전] 다지인그룹한은 어떤 회사
입력 2014-06-23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