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소리

입력 2014-06-21 02:37

김성권(1964∼ )

입은 있는데 소리가 둔하고

마음은 있는데 움직이질 않는다

그러나

내 영혼의 맑은 가락을 듣고 싶다

귀는 있는데 막혔고

눈은 있지만 흐릿하다

그러나

하늘 곡조를 늘 듣고 싶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처럼

행복을 위해 사랑하는 것처럼

듣기 위해 나를 다듬어야겠다

개여울의 잔잔한 물소리를 듣기 원한다

숲속 작은샘의 고요한 물소리를 듣기

원한다

귀로는 들리지 않아도

눈과 마음으로 듣기 원한다

내 영혼의 그윽한 그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