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마지막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세이디 가스화학 플랜트(20억 달러 규모), 가스액화 프로젝트(30억 달러 규모)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오는 2017년 아슈하바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실내무도대회를 계기로 우리 기업이 현지에 시내버스와 행사용 버스(1억 달러 상당)를 공급하는데도 합의했다. 아울러 고속도로 건설 수요가 많은 현지 특성에 맞춰 한국의 지능형교통시스템을 제공하고, 농업 관련 정보·인적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영세중립국이지만,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만 17조5000억㎥(세계 4위)인 자원 부국이다. 박 대통령의 방문은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 방문은 양국의 최고위층 간에 친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우리 기업 활동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자는 차원"이라며 "투르크메니스탄이 희망하는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과 선진 첨단기술을 공유해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단독·확대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독립기념관 헌화, 국빈만찬 일정 등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아슈하바트 시내의 카펫박물관 시찰을 마지막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다.
아슈하바트(투르크메니스탄)=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120억 달러 규모 건설 MOU 등 체결
입력 2014-06-21 02:51 수정 2014-06-21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