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독자들은 읽을 책이 없다고 말한다. 그 말을 뜯어보면, 읽고 싶고 읽을 만한 책을 소개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 향상 의지가 있다. 직장인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독서 인구는 줄어드는데, 왜 강연에는 청중이 몰릴까. 독서 시간은 줄어드는데, 왜 팟캐스트 청취율은 올라갈까. 이제 출판도 독자층을 분명히 하고 그들에게 유익과 감동, 재미와 반전을 줄 만한 책을 딱 집어서 일품요리로 내놓아야 한다. 그런 시도로서, 현대모비스 임직원께 몇 권의 책을 권해 드린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등 2008년부터 일찌감치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해 왔다고 한다. 사회에 대한 책임감은 관심과 소통이 따라갈 때 진실성이 있다. 소비자와 약자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우는 책으로 글쓰기 책을 권한다. 현대인에게 글은 말보다 더 중요한 소통 수단이다. 뛰어난 생각이 먼저이지만 그 생각도 글로 표현해야 소통할 수 있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드라마 같은 사례를 통해서 글쓰기의 전 과정, 40가지 주요 팁을 알려준다. 글쓰기를 두려워하던 저자 강원국이 8년간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독자들의 시선을 끝까지 붙잡는다.
자동차 부품업과 같은 첨단산업일수록 효율 이전에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며칠 전, 열세 살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개발되었다. 자동조종장치가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에 누구를 구할 것인지 고민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왜 로봇의 도덕인가’는 로봇을 포함해서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할 때, 어떤 도덕적 요소를 고려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고 가이드를 제시한다.
김현종 대표
[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출판사 한마디] 메디치미디어
입력 2014-06-23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