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전남 고흥군 득량만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 출현함에 따라 19일 오전 10시부터 고흥·보성·장흥군 해역에 해파리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관심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성된 위기 경보 수준의 가장 낮은 단계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해당 해역을 관찰한 결과 표층에서는 보름달물해파리가 100㎡당 3마리로 소량이 출현했지만 10m 정도 이하의 중층에서 10㎝ 정도 크기의 해파리 유체가 대량으로 출현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다 자라면 30㎝ 정도까지 커진다. 독성은 약하지만 대량으로 발생할 경우 고기잡이 그물이 무게를 못 이겨 찢어지는 등 어업에 피해를 준다.
이번 경보 대상에선 빠졌지만 노무라입깃해파리도 주의 대상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다 자라면 1m 정도로 커지고 독성이 강해 어업은 물론 해수욕객에게도 피해를 준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2∼3년 간격으로 대량 출현하는 경향을 나타내 올해 대량발생이 예상된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정부는 해파리 대책본부를 지난달부터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초동대처에 나섰다. 관심 단계부터 제거망을 부착한 선박을 이용해 구제작업을 실시하고 참여 어업인에게 어선 임차료(1일 39만∼91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고흥·보성·장흥군 해역 해파리 관심 경보 발령
입력 2014-06-20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