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6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상용화했다. KT는 당시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9.6K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100Mbps)와 비교하면 1만분의 1 수준이었다. 하지만 당시로는 혁명적인 첫걸음이었다. 인터넷 상용 서비스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동안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999년 ADSL 기반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하고, 전국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리면서 인터넷 가입자는 급증했다. KT는 이후 VDSL, FTTH 등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내놓았다. 정보통신 혜택에서 소외되는 지역을 줄이기 위해 시골과 도서 지역에까지 꾸준히 인터넷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무선인터넷 환경 조성에 앞장서며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 세계 최초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우리는 글로벌 ICT 강국으로 도약했다. ICT 발전지수 세계 2위(2009년), 유엔 전자정부 발전지수 세계 1위(2010년), 온라인 참여지수 세계 1위(2010년) 등은 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KT는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박사를 초대해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기가 시대’라는 주제로 특별 포럼을 열었다. KT는 현재를 ‘기가 시대’(인터넷 기반으로 사물 간 연결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로 명명하고 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무선 통합네트워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Giga FTTH)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광대역 LTE에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기술(Giga Path), 기존의 구리선 활용으로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내는 전송기술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KT, 2014년 하반기 ‘기가인터넷’ 서비스
입력 2014-06-20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