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복귀! 만주키치

입력 2014-06-20 02:41

크로아티아의 간판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가 화려하게 복귀했다. 만주키치는 헤딩골을 포함해 2골을 기록, 크로아티아의 꺼져가던 16강행 불씨를 되살렸다.

크로아티아는 19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주키치의 활약에 힘입어 카메룬을 4대 0으로 대파했다.

만주키치는 2대 0으로 앞선 후반 16분 다니엘 프라니치의 코너킥을 자신의 전매특허인 헤딩슛으로 연결해 카메룬의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머리로만 7골을 넣으며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헤딩골을 기록했던 그였다.

만주키치는 1m87의 신장과 84㎏의 탄탄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높이를 장악하며 포스트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카메룬 수비수들은 만주키치를 저지하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쳤으나 단단하게 버티는 만주키치를 밀어내긴 역부족이었다. 만주키치를 막던 카메룬의 미드필더 알렉스 송은 팔꿈치로 만주키치를 가격하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만주키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카메룬의 샤를 이탕제 골키퍼가 힘겹게 선방한 것을 골문 바로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팀의 4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의 경고 누적으로 본선 첫 경기 브라질전에 뛰지 못한 설움을 멀티골로 날려버렸다. 만주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경기 최고의 선수(MOM)에 뽑히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크로아티아는 승점 3점을 챙기며 1위 브라질과 2위 멕시코를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카메룬이 2패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남은 세 팀의 16강 진출 경쟁이 혼전으로 접어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24일 멕시코와의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룬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브라질이 상대적으로 16강 진출이 유력한 만큼 멕시코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반면 멕시코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