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가깝다고… 동네 물놀이장 물로 보지마!

입력 2014-06-20 03:03
서울시 자치구들이 여름철 피서시설로 관내에 수영장 및 물놀이장 등을 마련했다. 지난해 동대문구 중랑천 제1체육공원 야외수영장(왼쪽)과 영등포구 신길공원 물놀이장 모습. 각 구청 제공.

서울 자치구들이 여름철을 맞아 야외 수영장 및 물놀이장을 마련하고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 여름 피서는 이용료가 저렴하고 가까운데다 다양한 시설을 갖춘 동네 수영장에서 하는 건 어떨까.

서초구는 오는 23일 양재천 야외수영장을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운영기간은 이달 23일부터 8월 31까지다. 연면적 6624㎡에 성인풀장, 유아풀장, 물놀이장 등을 갖췄다. 터널분수, 안개분수, 버섯분수, 바닥분수 등도 마련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다. 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는 3000원이다. 신분증을 지참한 서초구민은 성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할인해준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양재천 수영장은 영동1교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멀리 시외로 나가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남구도 양재천 야외수영장을 오는 28일 개장한다.

동대문구는 중랑천 제1체육공원의 야외수영장 시설 확장공사를 마치고 28일부터 문을 연다. 8월 24일까지 운영되는 이 야외수영장은 전체 면적 5070㎡ 규모로 성인풀(400㎡), 어린이풀(600㎡), 유아풀(100㎡) 및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을 갖췄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유아 및 어린이는 2000원이다.

영등포구는 신길동 광장공원, 문래동 목화마을 물놀이장을 7월 1일 개장한다. 또 신길로 275 영등포공원에 어린이 놀이시설, 휴게시설 등을 갖춘 물놀이장을 7월 중순 완공할 예정이다.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공원 물놀이장은 시비 6억원이 투입돼 400㎡ 규모로 조성된다.

구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해 기구를 배치했다. 물도 수처리 시설을 통해 실시간 살균 소독할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테마파크에 비하면 작지만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