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는 외로운 포지션이다. 슈퍼 세이브 쇼를 벌이다가도 단 한 차례의 실수로 모든 비난을 받기 일쑤다. 골키퍼의 실수는 실점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키퍼는 매력적인 포지션이다. 우선 골키퍼 숫자가 적고 아무 선수나 대신할 수 없는 전문적인 포지션이므로 한번 자리를 잡으며 꾸준한 출장 기회를 얻는다. 반대로 몇 차례 잇따라 실수를 저질러 감독의 눈에서 벗어나면 하염없이 벤치만 지킬 각오를 해야 한다.
골키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는 능력이다. 당연히 순발력이 뛰어나야 하며 다이빙도 잘해야 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볼을 잡을 것이냐, 아니면 볼을 쳐낼 것이냐를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판단력은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또는 상대 공격수와 1대 1 상황을 맞았을 때에도 중요하다.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골키퍼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팀의 수비를 조직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축구 전문가들이 꼽는 역대 최고의 골키퍼는 구소련의 골문을 지킨 레프 야신이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방어를 선보인 골키퍼에겐 야신의 이름을 딴 ‘야신상’이 2006 독일월드컵때까지 주어졌다. 현재는 골든글러브상이 주어진다.
포스두이구아수=김태현 기자
[태극전사가 전하는 희망 메시지-골키퍼란?] 외롭지만 매력적인 포지션 한차례 실수땐 모든 비난 받아
입력 2014-06-21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