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브랜드 임팩트

입력 2014-06-20 02:00

“아리깡, 아리깡.” 농심의 신춘호 회장은 자신의 어린 딸이 아리랑을 잘못 발음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고는 신제품의 이름을 붙였다. 초대박 국민간식 새우깡 탄생의 순간이다. 당시 신문 사회면에는 “농심 라면 3박스를 선구매해야 새우깡 1상자를 겨우 살 수 있다”는 고발기사까지 실렸다. 활명수부터 카카오톡까지 근대 120년간 한국에서 탄생한 브랜드의 연대기다. 옛 브랜드들은 국산임을 앞세웠으나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과 사회적 책임까지 갖춰야 국민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