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첫 한국경기와 함께 현지에서 펼쳐지는 월드컵 선교도 18일부터 서막을 올렸다.
이날 한국 대표팀이 러시아와 첫 경기를 가진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 인근에서 브라질월드컵 한국선교운동본부와 브라질 한인선교네트워크는 한국과 러시아에서 온 응원단과 현지인, 외국인들에게 선교용 DVD ‘더 프라이즈 언더 프레셔’ 5000여개를 나눠줬다.
이날 선교는 한국선교운동본부 회원을 비롯해 홍기원 브라질 선교사, 현지 한인교회인 동양선교교회 전도팀, 일본인 선교사 파울로 노리죠 2세 등 20여명이 함께했다고 최한규 한국선교운동본부 대표가 전했다. 이들은 경기 시작 5시간 전에 도착해 기도하고 선교용 DVD를 점검했다. DVD에는 월드컵 스타들의 간증과 영화 ‘예수’, 결신자를 위한 영접 기도문이 담겨 있다.
최 목사는 “전 세계 스포츠 선교단체들이 월드컵 개막전부터 브라질에 도착해 선교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인들에게는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월드컵 선교의 서막”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대표팀의 무승부 소식도 경기장 근처에서 들었다. 전도를 하다 경기결과를 접한 브라질의 ‘영원한 예수사랑 교회’ 김영호 집사는 “1승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무승부도 잘했다”며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선교운동본부의 또 다른 팀은 이란과 나이지리아전이 열렸던 쿠리치바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다. 브라질 한인교회 성도 10여명과 브라질 어린이전도협회 회원 30여명은 경기장 근처에서 관람객들에게 선교용 DVD를 선물로 전했다.
한국선교운동본부 회원과 브라질 한인교회 성도 60여명은 브라질월드컵이 개막한 지난 13일 상파울루에 모여 중동 아프리카 사람들을 대상으로 DVD 6000여개를 배포했다. 한국선교운동본부는 DVD 6만여개를 한국에서 제작해 브라질로 보냈다. 이중 3만여개가 브라질 어린이전도협회에 전달됐다. 브라질 한인교회 성도들은 제작비의 60%를 부담했다.
브라질월드컵 해외 선교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한국팀의 주요 사역이 DVD를 주는 것이라면 이들은 직접 축구를 하며 복음을 전했다. 국제대학생선교회(CCC) 스포츠선교팀은 지난 2주 동안 벨로 오리존치에서 아이들 1000여명에게 축구를 가르쳤고, 국제예수전도단은 ‘길거리 축구 경기’를 하며 브라질 청소년들과 어울렸다. 한국대표팀의 세 번째 경기가 열리는 오는 27일에는 한국대학생선교회, 한국미디어선교회 관계자 등 한국선교운동본부 회원 10여명이 현지에 합류한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태극전사’ 경기장서 뛸 때… ‘선교전사’ 밖에서 같이 뛰었다
입력 2014-06-19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