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형 교회 지도자 ‘미디어 금식’ 운동

입력 2014-06-19 02:31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에두아르두 소아레스(30)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개막전을 보지 않았다. 그는 최근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을 시청하지 않겠다”며 “월드컵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축구광인 그가 월드컵 기간 동안 방송과 담을 쌓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40일 미디어 금식’ 캠페인 때문이다.

브라질 오순절교단 ‘하나님의 나라 세계교회(UCKG)’ 설립자 에디르 마세두(69·사진) 목사는 이달 10일부터 내달 19일까지를 ‘40일 미디어 금식’ 기간으로 정하고 기독교인에게 TV, 영화, 라디오 등 모든 미디어 접촉을 금하자고 제안했다. ‘40일 미디어 금식’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고 사탄의 유혹을 이겨낸 성경 내용에서 착안했다. 마세두 목사는 “미디어 유혹을 떨쳐버리고 예수님을 묵상하는데 집중하자”고 말했다. UCKG는 이번 캠페인에 자국 교인 800만명과 미국 영국 등 세계 UCKG 교인 400만여명이 동참할 것을 기대했다. 아울러 브라질 성서공회는 세계 축구팬들에게 성경 400만권을 배포할 계획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