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남서도 ‘고병원성 AI’

입력 2014-06-19 02:38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이었던 대구에 6년 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최근 달성군 옥포면 한 가금류 농장에서 폐사한 닭 3마리를 정밀역학조사한 결과 고병원성(H5N8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대구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시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AI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10㎞ 이내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으며, ‘경계지역’(반경 3∼10㎞) 농가에 대해서는 신고·승인 후 가금류를 출하토록 조치했다. 또 이날 오전 달성군 옥포, 논공, 현풍 등에 방역초소 4곳을 설치했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가에서는 지난 31일부터 최근까지 토종닭 100마리와 거위 94마리가 폐사했다. 해당 농가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강원도 횡성 한 거위농장에서 지난달 31일 새끼거위 107마리를 입식했다.

전남 무안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AI도 고병원성(H5N8)으로 확진됐다. 이 농장은 보름 전에 새끼오리를 신규 입식했다. 도는 전날 이 농장 오리 1만 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또 반경 3㎞ 위험지역 내 4곳의 닭 사육농가에서 시료를 채취, 감염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대구·무안=최일영 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