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합격자 이공계 천하

입력 2014-06-19 02:10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16일부터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합격자 발표를 시작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4000여명을 뽑는다. 올해 삼성그룹 대졸 공채에서 이공계 출신이 절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계열사는 신입사원 10명 중 9명이 이공계 출신일 정도다.

삼성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 공채도 지방대 출신 비중 35%, 여성 비중 30%, 저소득층 비중 5%의 채용 원칙을 지켰다고 18일 밝혔다. 지방대 비중에서 포스텍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은 제외된다.

올해 대졸 공채의 특징은 ‘이공계 약진’이다. 삼성전자는 이공계 출신자 비중이 85%를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직군을 비롯해 연구개발 설비 기술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디자인 등 7개 직군으로 나눠 신입사원을 뽑았다. 소프트웨어 직군에서도 인문계와 이공계를 차별하지는 않지만 이공계가 절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도 이공계 비중이 80∼90%에 이르렀다. 삼성중공업은 이공계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인문계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삼성물산에서도 이공계 출신이 주류를 형성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공계가 80∼90%, 상사부문은 10∼20% 비율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사부문도 자원개발이나 철강, 에너지 등 이공계 전공자가 유리한 쪽이 많기 때문에 이공계 전공자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 계열 간, 대학별, 출신 지역별 비중 등을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