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전북 전주의 박정근(76) 김순이(69·여) 박대용(43)씨 등 3명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소속 교회들의 후원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사진).
수술은 지난 11일과 12일 전주 온누리안과에서 진행됐다. 대전 건양대병원의 뇌사자로부터 제공받은 각막 1개와 생전에 각막기증을 서약했던 78세의 원로권사가 소천한 뒤 기증한 각막 2개가 이식됐다.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돼 3명 모두 퇴원을 앞두고 있다. 정영택 온누리안과 원장은 “각막이식 대기자는 해마다 200명씩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기증자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기증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술비는 서울 베다니교회(곽주환 목사)를 비롯한 기감 소속 교회의 성도들이 사순절 기간과 부활절에 모은 헌금을 통해 마련됐다. 조정진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는 “시각장애인들이 생명의 빛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588-0692).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기감 소속 교회·성도들 이웃에 ‘새 빛’ 선물
입력 2014-06-20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