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대 포르노 배우 “모든 게 오바마 탓!”

입력 2014-06-19 03:47
대학 학비 때문에 포르노 배우가 됐다는 미국 듀크대 여학생이 이번에는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실정이 낳은 피해자라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벨 녹스’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미리암 윅스(19)는 16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의 오피니언 면에 쓴 기고문에서 포르노 출연으로 돈을 번다는 이유로 새 학기부터 학비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듀크대에 입학한 윅스는 연간 등록금만 4만4000달러(약 4500만원), 기숙사비를 포함하면 7만 달러 가까이 되는 학비를 대기 위해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 논란이 되자 학교 당국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비 지원을 하고 있다”며 윅스에게 장학금을 줄 것처럼 설명했지만 오는 8월 시작되는 1학기를 앞두고 기존에 주던 1만3000달러의 보조금마저 끊었다고 윅스는 주장했다.

윅스는 대학이 정부로부터 받는 등록금 보조는 전무한 상태라면서 듀크대가 아닌 오바마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윅스는 “모든 사람이 나에 대해 학비 때문에 포르노에 출연하게 된 사연에만 주목하고 있지만 이제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록금은 미래 인생 설계와 수학 능력과는 상관없이 모든 아이에게 대학에 가라고 하는 우리 대통령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