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문안인사하면 눈 맞추고 반응”

입력 2014-06-19 02:42
지난달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치료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최근 문안인사를 하면 눈을 맞추고 쳐다볼 정도로 차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8일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고, 호암상 시상식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병상에서 말씀을 드리면 반응도 한다”며 “병세는 그동안 밝힌 그대로이고 미세한 차도를 보이는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하루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7∼8시간 정도 된다”고 발표했었다.

이 팀장은 의식을 회복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반응을 한다는 것은 쳐다보고 눈을 맞춘다는 뜻이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업무보고는 아니고 최 실장이 아침저녁으로 문안인사를 하는데 그때 반응을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병원 의료진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게 자문도 해주고 있다. 이 팀장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만 치료하는 것은 아니고 외국의 실력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조언을 얻고 있다”며 “공식적인 제휴는 아닌 걸로 알지만 (의료진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