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나우 ‘붉은 함성’, 러시아 응원단 압도… 브라질 교민 등 1000명 열정

입력 2014-06-19 02:20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18일 오전(한국시간)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홍명보호’를 응원하는 함성이 쩌렁쩌렁 울렸다. ‘붉은악마’ 회원들과 브라질 교민, 해외에서 응원 온 교민 1000여명은 태극기를 들고 경기 내내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붉은악마는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관중석에서 ‘다시 일어서리라 자랑스런 대한민국이여!’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한국 응원석에서 붉은 물결이 일었다. 한국 응원단은 규모가 작았지만 우렁찬 함성과 조직적인 응원으로 러시아 응원단을 압도했다.

호주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조용민(28)씨는 “붉은악마와 함께 응원을 한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도 보러 갈 예정인데 오늘처럼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붉은악마의 응원에 신이 난 일부 브라질 축구팬들은 “꼬레아, 꼬레아”를 외치기도 했다. 경기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한 브라질 여성은 붉은악마의 열정적인 응원에 놀랐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쿠이아바=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