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개인투자 진입장벽 높인다

입력 2014-06-18 02:48
앞으로 개인투자자가 파생상품 거래를 하려면 사전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을 예탁해야 한다. 또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200) 선물과 섹터지수 선물 등을 사고파는 시장이 연내 개설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파생상품 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 당국은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 시장 진입이 쉬워 무분별한 투자로 인한 손실이 많다고 판단, ‘적격 개인투자자’ 제도를 도입했다. 사전교육(온라인 30시간)과 모의거래(거래소 50시간) 과정을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을 예탁한 투자자는 코스피200 선물과 개별주식 선물 등 단순한 선물거래(1단계)를 할 수 있게 된다. 1단계 거래 경험이 있고 5000만원 이상을 예탁하면 상품 구조가 복잡한 선물과 옵션 거래가 허용된다.

거래 수요가 높은 시장을 적극 개설한다는 금융 당국의 방침에 따라 V-KOSPI200선물과 섹터지수선물, 미국달러 야간선물을 매매하는 시장이 올해 말까지 생기고 만기 20년 국채선물 시장도 1∼2년 내 선보인다. 단기금리선물(코리보), 외환선물(위안화), 일반상품(석유) 시장 도입도 검토될 예정이다.

장내 파생상품 거래는 증권사만 가능했으나 은행도 거래소에서 국채·외환 파생상품 자기매매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매매 대상은 미국달러 선물과 만기 20년 국채선물로 한정된다.

파생결합증권 시장에선 투자상품 다양화 차원에서 상장지수증권(ETN)이 도입된다. ETN은 증권사가 만기에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 지급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증권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