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간소화 등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 경희·중앙·한양대 최우수

입력 2014-06-18 02:45
경희대와 중앙대, 한양대가 고교 교육 정상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선 최우수대학으로 꼽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7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상 학교로 65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별 입학전형이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에 모두 600억원을 지원한다.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3개 대학은 각각 30억원을 지원받게 됐고, 서울대는 20억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고려대(8억8000만원)와 연세대(6억8000만원), 서강대(6억원)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은 학교 위상에 비해 예산 배정액이 적었다. 이들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까다롭게 설정하거나 학생부의 실질적 반영 비율이 낮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3개 대학은 전형방법을 간소화하는 데 기울인 노력이 평가받았다. 나란히 학교생활기록부 전형 선발인원을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 대학은 공통적으로 논술 선발 인원을 줄이고 향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도 명확히 밝혔다. 고른 기회 입학전형의 확대 운영과 대입전형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가점 요인이 됐다. 경희대는 논술전형을 제외한 전체 전형에서,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학의 노력을 평가한 최초의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의 영향 강화, 대학별 고사 축소 등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