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백두산 생수 프랑스산 제쳐

입력 2014-06-18 02:49
치열한 생수 전쟁으로 지난달 물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백두산 물을 앞세운 중국산 생수가 프랑스산 생수를 압도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 수입액은 375만3000달러, 수입중량은 1만582t으로 관세청이 통계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수입액과 수입물량을 2000년 1월과 비교하면 수입액은 약 625배, 수입물량은 880배가량 증가했다.

수입국별로는 중국이 8520t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1600t, 이탈리아 176t, 미국 60t, 독일 55t, 폴란드 48t 순이었다. 에비앙·볼빅 등 유명 생수 제품을 내세운 프랑스가 1995년부터 2012년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중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도 5월까지 중국산 물 수입량이 3만6114t으로 프랑스산 물 수입량(4209t)의 8.5배에 달했다.

중국산 물 수입 급증 원인으로는 롯데와 농심의 ‘생수 전쟁’이 꼽힌다. 롯데칠성음료는 2012년 10월부터 백두산 남쪽 창바이현에서 채취한 물로 ‘백두산 하늘샘’ 생수를 생산해 들여오고 있다. 농심도 2012년 12월부터 백두산 북쪽 기슭 안투현의 물로 ‘백산수’ 생수를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