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17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3골을 넣으면서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로써 득점왕에게 돌아가는 ‘골든부트(Golden Boot)’ 후보자는 뮐러를 필두로 네이마르(브라질), 로빈 판 페르시, 아르연 로번(이상 네덜란드) 카림 벤제마(프랑스) 등 4명이 2골로 추격하고 있다.
홈팬들의 성원을 업은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2골을 넣었고, 판 페르시, 로번은 스페인전에서 2골씩을 사냥했다. ‘아트 사커’를 이끄는 벤제마 역시 온두라스와 1차전에서 2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득점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 잉글랜드의 대니얼 스터리지 등 각국 간판 골잡이들도 이미 골맛을 봤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14경기가 끝난 17일 현재 경기당 평균 3.14골이 터져 2010 남아공월드컵(2.27골)을 크게 상회하는 다득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월드컵 득점왕은 2006 독일월드컵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남아공월드컵 당시 뮐러가 달성한 5골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역대 월드컵 득점왕 경쟁은 6골이면 족했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의 마리오 켐페스(아르헨티나)를 비롯해 1998 프랑스월드컵 다보르 수케르(크로아티아)까지 6개 대회 연속 ‘득점왕=6골’ 징크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호나우두(브라질)가 8골을 기록, 징크스를 넘어섰다. 역대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골은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 나온 프랑스 쥐스트 퐁텐느의 13골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골잡이들 첫판부터 득점왕 경쟁 불붙다
입력 2014-06-18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