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자치구들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관련 전시, 응원,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시민들이 월드컵 및 브라질에 대한 이해를 보다 넓힐 수 있는 기회다.
시는 시민청 내 시민플라자에서 이달 말까지 ‘숫자로 보는 월드컵 숨은 이야기’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1954년 스위스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우리나라가 참가했던 역대 월드컵대회 관련 사진과 각종 에피소드 등을 연관된 숫자로 풀어냈다. 예를 들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상징하는 숫자는 ‘4’와 ‘20’으로 제시됐다. 이는 월드컵 최초 4강 진출이라는 성과와 2014년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당시 등번호를 뜻한다.
서울도서관은 오는 7월 13일까지 일반자료실2에서 ‘8강을 향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주제로 축구와 월드컵 관련 소장도서 30권을 선정, 전시한다.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장애인자료실에서는 장애인축구 관련 도서와 용구 등을 선보인다. 비장애인들이 시각장애인축구용 소리공, 안대, 무릎보호대를 직접 착용해볼 수 있고 시각장애인축구 경기 등을 태블릿PC 등을 통해 볼 수도 있다.
강남구는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18·23·27일 영동대로 코엑스 앞에서 FIFA 공식후원사 현대자동차와 함께 대규모 거리응원전을 펼친다. 영동대로 530m 구간에 메인무대를 비롯해 총 4개의 스테이지를 구성해 어디서나 생중계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고, 이벤트 존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18일 싸이 공연 등 경기시작 전 인기가수들의 승리기원 공연도 선보인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17일 오후 7시30분 영등포아트홀에서 브라질 전문음악가 자이온루즈(Zion Luz)의 ‘삼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삼바의 기원, 브라질 문화 속의 의미 등을 신나는 라이브 음악과 해설로 들을 수 있다. 구는 또 18·23·27일 축구대표팀 경기 응원사진을 영등포문화재단 공식 블로그에 올린 시민 중 총 6명을 선정, 7월에 열릴 ‘몽니의 힐링콘서트’ 티켓을 제공한다.
최정욱 기자
월드컵 응원하고 전시·공연 감상하고
입력 2014-06-17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