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었던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사진)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슈마허의 매니저 사빈 켐은 “슈마허가 더 이상 의식불명 상태가 아니며,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던 프랑스 그르노블의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AP통신이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30일 프랑스의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 머리를 바위에 세게 부딪힌 이후로 줄곧 의식을 찾지 못했다.
당시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 최악의 상태는 면했지만 슈마허는 뇌출혈로 두 차례 머리 수술을 받았고 지난 2월부터는 의식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를 받았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차도가 보이지 않자 슈마허가 앞으로 식물인간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브라질월드컵에 출전 중인 독일의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불운한 사고를 당한 슈마허를 위해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 슈마허는 축구를 무척 사랑했다. 슈마허와 가족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슈마허의 회복을 기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스키 사고 ‘F1 황제’ 슈마허 6개월 만에 의식 되찾아
입력 2014-06-17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