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독한 냄새다. 고약한 냄새 때문에 청국장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지독한 냄새에 비해 효능은 뛰어나다. 특히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암에도 도움을 주는 고마운 식품이다.
그래서 대장암 환자의 식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청국장이다.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은 청국장에 함유돼 있는 고분자 다당성분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쥐를 이용한 시험에서 14∼28일간 정상 쥐에 청국장 다당체 추출물을 투여(200㎎/㎏수준)한 결과 면역기관(비장)을 활성화시키고 면역세포의 증식 및 외부세균이나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대식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다당은 글리코겐이나 셀룰로오스 등과 같이 단당분자들이 결합한 것을 말한다.
천연물에서 나오는 다당체는 식품첨가물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항당뇨, 장기능 개선, 항암, 면역기능 증진 등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청국장은 바실러스균을 이용해 콩 전체를 단기간 발효시켜 만든 전통발효식품으로 이소플라본, 레시틴, 점질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poly-γ-PGA) 등의 유용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청국장 분말 100g당 12g 정도의 고분자 다당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한편 청국장의 주재료인 콩은 비뇨기암 중 전립선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비뇨기암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아시아지역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진 암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고지방 단백질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 단백질은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섭취를 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게 문제다. 전문가들은 청국장 등 콩을 통한 섭취방법을 권유한다.
윤철용 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는 “저지방인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여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암과의 동행] 대장암 환자 식단에 필수… 청국장 냄새 타박하지 마세요
입력 2014-06-17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