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치료 분야를 특화시키기 위해 지난 2009년 3월 문을 연 이대여성암병원(원장 백남선·사진)은 개원 5주년을 맞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제2도약을 선언했다. 이대여성암병원은 차별화된 진료 시스템과 여성의 마음을 헤아리는 여성친화적인 진료 서비스로 여성암 환자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5년 만에 국내 여성암 치료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이 병원의 유방암 수술 건수는 2012년 국내 5위를 기록하는 등 개원 초 대비 5배에 이르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갑상선암 수술 건수도 개원 초 대비 약 4배 늘어 ‘여성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국내 여성암 대표병원’이라는 위상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유방암 수술 적정성 평가에서 전문 인력 구성 여부와 기록충실도, 수술 분야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기록하는 등 총 99.82점을 기록해 1등급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11년 7월 JCI 인증 획득 이후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환자의 국내 체류기간을 줄인 ‘외국인 환자 우선 진료 시스템’과 국가별 외국어가 가능한 코디네이터의 1대1 맞춤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는 몽골, 중국, 러시아, 유럽, 미국, 중동 등 60개국 여성암 환자들이 이 병원을 찾는 성과로 이어졌다.
◇차별화된 시스템과 ‘삶의 질’ 높이는 병원=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속하고 빠른 진료서비스이다. 암 진단 후 1주일 이내 시술, 방문 당일 한 공간에서 진료와 검사를 함께 실시하는 원스톱 서비스, 신속한 암 진단을 제공하는 동결조직검사와 암 유전자 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초로 여성 건강검진을 별도 공간에서 시행하는 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여성암 환자 전용인 레이디병동의 안정되고 편안한 입원실 등도 환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술 후 여성암 환자의 사회복귀를 돕는 ‘파워 업(Power-up)’ 프로그램도 환자들의 효과적인 암 치료와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핵심 경쟁력인 전문 의료진으로는 유방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과 김승철 부인종양센터장, 문병인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 등이 있다.
이들 여성암 전문 의료진은 수술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유방보존 수술법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했으며, 유방암 수술 환자의 약 75%를 유방보존술로 시행해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성형외과와 함께 암 수술 후 유방재건술을 바로 시행함으로써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상실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첨단 장비 도입과 여성암 관련 임상 연구 활성화=암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강화하기 위한 첨단 장비 도입도 꾸준하다. 2010년 11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도입한 첨단 영상 진단장비 ‘128채널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와 2011년 12월 가동이 시작된 방사선 암 치료기 ‘트릴로지(Trilogy)’, 다빈치 로봇, 유방 감마스캔,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 2012년 10월 도입한 첨단 유방 촬영기 ‘디지털 3차원 맘모그라피’ 등이 대표적이다.
이대여성암병원은 중장기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상연구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2012년 3월 설립된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은 이대여성암병원과 함께 연구 역량을 고도화해 연구와 진료가 균형을 이루고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한다. 공동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보건의료 시술을 발굴하고, 이를 빠르게 제품화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이대여성암정복특성화연구센터는 ‘병원 특성화 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1단계 사업(2012∼2013년)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2단계 사업에 선정됐다. 1단계 사업에서는 난치성 여성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신개념 진단, 치료법 개발 초기 연구를 통해 22편의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 20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총 60억원을 지원받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이 센터는 ‘난치성 여성암 정복을 위한 특성화 연구사업’으로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계획이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
[암과 맞서 싸우는 병원-이대여성암병원] 개원 5주년 맞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제2도약 선언
입력 2014-06-17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