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생활 속 암 발생인자는… 흡연·만성감염·유전 ‘다양’

입력 2014-06-17 02:00
암을 발생시키는 요인은 걱정스러울 정도로 우리 주위에 너무 많다. 한동안 논란이 됐던 석면을 비롯해 담배, 음식, 자연 속의 방사선, 대기오염 등 다양한 인자들이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누구나 암에 노출돼 있고, 암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한다.

복지부가 발간한 ‘통계로 본 암 현황’에 따르면 암의 원인 중 흡연이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릇된 식습관 30%, 만성감염 10∼20%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직업·유전·생식이 각각 5%, 음주·환경오염·방사선이 각각 3%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2009년)의 경우 만성감염의 기여위험도가 가장 높아 암 발생원인의 20.1%, 사망의 23.6%를 차지했다. 이어 흡연(발생 11.9%, 사망 22.8%), 음주(발생 1.8%, 사망 1.8%), 생식(발생 1.6%, 사망 0.9%) 순이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에서 과체중(발생 1.8%, 사망 1.3%)과 부족한 신체활동(발생 0.7%, 사망 0.3%)도 원인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음식의 경우 만성적인 자극을 통해 발병을 높이는데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다. 때문에 탄 음식, 짠 음식, 매운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과 오래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도 암 발생 요인 중 하나로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는 간암 발생에 관계가 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등의 발생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벤조피렌은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이면서 발암가능물질로 국제암연구소(IARC)는 인체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벤조피렌에 단기간 많이 노출되면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을 일으키고 면역계가 저하되며,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에는 발색 및 생식 독성이 있고 암 발생률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분류(2014년 4월)에 따르면 아플라톡신·베릴륨·비소·카드뮴·석탄·에탄올·아세트알데히드·가죽먼지·니켈화합물·석면·PCB·플루토늄·흡연·엑스레이·감마선·햇빛·페인트공·목재먼지·디젤매연·대기오염·미세먼지 등 113종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돼 있다. 발암 가능성이 높은 2급A(66개) 물질에는 아크릴아마이드·튀김(고온)·미용직·말라리아·석유정제(직업노출)·교대근무(수면장애) 등이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