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향후 3년간 예식장 3개이상 만들지 않겠다”

입력 2014-06-17 02:24
예식장 사업을 하는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신규 출점을 최대 3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17일 아워홈, 한화H&R, CJ푸드빌 등 예식장을 운영하는 대기업 3사와 중소업체로 구성된 전국혼인예식장업연합회가 ‘예식장업 동반성장 자율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자율협약의 주된 내용은 2017년 6월 16일까지 3년 동안 예식장 신규 영업장을 최대 3개(연간 1개)까지만 낸다는 것이다. 양측이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호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에 앞서 예식장업연합회는 예식장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은 자진 철회했다.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예식장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 대기업과 협상을 벌여왔다.

동반위 관계자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율협약이 이뤄졌다”면서 “나머지 대기업도 이번 협약의 취지를 감안해 예식장 진출을 자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국 예식장 시장 규모는 1조1598억원, 사업체 수는 2008년 1014개에서 2012년 945개로 급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