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한 가금류 사육농장에서 폐사한 닭 3마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최근까지 달성군 한 농가에서 키우던 토종닭 100마리와 거위 94마리 등이 폐사했다.
신고를 받은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는 폐사한 닭 5마리와 거위 3마리 등을 대상으로 AI 감염 간이검사를 벌였고 이 중 닭 3마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구시는 16일 오전 9시부터 살처분 인력 20명을 동원해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던 가금류 401마리(거위 13마리, 토종닭 388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했다.
또 경북 고령군 등 인근지역에 AI 발생사실을 알리고 지역 내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농장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강원도 횡성의 거위 농가에서 지난달 31일 새끼거위 107마리를 입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농장주는 무더위 때문에 닭, 거위 등이 죽은 줄 알고 신고하지 않았다”며 “강원도 횡성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역학조사를 벌이다 달성군 농장에서 가축이 잇따라 폐사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대구 달성 농가서 AI 양성반응 ‘비상’
입력 2014-06-17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