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북 무주군과 ‘통합보훈행사’… “나라사랑의 큰 길을 영원히 기억할 것”

입력 2014-06-17 02:55
육군은 16일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남전 참전용사인 강해국씨(다섯 번째)의 집에서 ‘나라사랑보금자리’ 준공식을 가졌다. 육군 35사단 제공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당신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라사랑의 큰 길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이 전북 무주군과 함께 16일 무주에서 ‘통합보훈행사’를 가졌다.

육군은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김완주 전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통합보훈행사를 열고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을 다시 떠올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나라사랑보금자리 준공식과 무공훈장 수여, 참전용사 모교에 명패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육군은 월남전 참전용사인 강해국(63)씨의 집에서 ‘나라사랑보금자리’ 준공식을 가졌다. 강씨는 1972년 3월부터 1년여간 맹호부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제대 후 무주에 정착했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었다.

이 보금자리는 육군 35사단이 지난달 12일부터 연인원 84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지자체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완공했다.

육군은 2011년 이 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169명의 참전용사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강씨는 “낡은 집에서 살기가 불편했는데 이렇게 새 집이 마련돼 정말 기분이 좋다.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무주초등학교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해 전투유공으로 무공훈장 수훈자가 되었지만, 훈장을 받지 못한 고(故) 박진영 하사 등 무주 군민 3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상자가 모두 생존해 있지 않아 유가족이 훈장증과 훈장을 대신 받았다.

무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