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0개국의 기자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협력을 촉구했다.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글로벌 저널리즘’을 주제로 개막한 제2회 세계기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 기자 선언문’을 채택, “남북한 화해 협력과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언론인을 비롯한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 국면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22개국,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 8개국, 아프리카와 유럽 19개국 등에서 온 외국 기자 80여명과 한국 기자 20여명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북한을 향해 도발적인 행동과 호전적인 수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세계의 언론에 한반도 상황을 이해시키고 평화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얻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19일까지 한반도 평화통일과 재해 극복을 위한 저널리즘의 역할을 논의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비무장지대와 독도, 경주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했다는 인도네시아기자협회의 테구 산토사 대외협력부장은 “남북의 긍정적인 변화를 있는 그대로 기록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언론 교류 확대 등 한반도 대화 국면 조성돼야”
입력 2014-06-17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