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영원한 캡틴’ 조성환 16년 선수 생활 마무리

입력 2014-06-17 02:20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38·사진)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롯데는 조성환이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성환은 이달부터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충암고와 원광대를 졸업하고 1998년 2차 8번으로 롯데에 입단한 조성환은 16년 동안 오직 롯데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조성환은 프로 통산 16시즌 동안 10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44홈런 329타점 116도루를 기록했다. 이 기간 골든글러브 2회, 올스타전 2루수 부문에 5회 선정됐다.

조성환은 2008∼2010년 주장을 맡아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을 가을잔치로 이끌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대호 홍성흔 등 팀 내 주축 선수들이 떠난 지난해에도 주장의 책무를 떠안아 롯데 팬들에게 ‘영원한 캡틴’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주전 2루 자리를 정훈에게 내주고 올 시즌 1군에서 6경기 7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조성환은 “지금까지 현역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단과 감독님 이하 코치진, 선수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롯데 선수로서의 자부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슴속에 간직하겠다”며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아내와 두 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