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기름유출로 인해 피해가 우려됐던 전남 진도 앞바다 해상의 수산물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최근 세월호 사고 해역인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와 서거차도 등 인근 해상에 대한 긴급 해양오염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조류 등 수산물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4월 23일과 29일 2차에 걸쳐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동거차도·서거차도·거마도 5개 정점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사고 선박 반경 3㎞ 내 34개 정점과 주변 도서 6개 정점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모두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와 벤조피렌이 불검출 또는 기준치 이내의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벤조피렌은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한 종류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발암 물질이다.
도 양근석 해양생물과장은 “이번 안전성 조사 결과 진도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것이 판명됐다”며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다시마 등 해조류는 지난해 생산된 수산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세월호 사고 해역 수산물 안전” 전남도, 기름유출 이후 긴급 해양오염 영향조사 결과
입력 2014-06-16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