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42.6% 서청원 32.1% 새누리 당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입력 2014-06-16 02:46

새누리당의 차기 대표최고위원을 뽑는 7·14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의원이 서청원 의원에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 의원이 42.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의원과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서 의원은 32.1%로 2위를 기록했다. 이들 양강의 격차는 10.5% 포인트였다.

이인제 의원이 23.8%로 3위, 홍문종 의원이 12.9%로 4위, 김태호 의원이 12.8%로 5위를 차지했다. 재선의 김영우 의원은 7.2%를 기록하며 6위로 조사됐다. '모른다'와 '기타' 응답을 합친 비율은 8.5%였다. 새누리당은 일반당원·책임당원·대의원·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청년 선거인단의 전당대회 현장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유력한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 새누리당의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1인 2표제임을 감안해 여론조사 대상자에게 당 대표로 적합한 인물 2명을 뽑도록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걸기(RDD)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1% 포인트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여론 등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토대로 분석하면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상황에서 이인제 홍문종 김태호 의원 등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친박 홍문종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여성 재선인 김을동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이 내세운 '과거냐 미래냐' 구호를 언급하며 "나를 과거로 몰고 가는데 그 사람 전력에 무슨 전과가 있는지 찾아보라"면서 "찾아보면 알선수재 이런 것들이 있다. 더 흉측한 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한 측근은 "네거티브야말로 과거"라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