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입력 2014-06-16 02:06

1년 전과 비교한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달 13.7% 감소하며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토부는 15일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5월 9만136건에서 지난달 7만7754건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4월보다도 16.1%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117.4% 늘어 부동산 매매시장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됐었다. 그러나 증가율은 2월 66.6%, 3월 34.2%, 4월 16.6%로 뚝뚝 떨어지다 지난달 감소세로 뒤집혔다.

국토부는 4·1부동산대책으로 지난해 5∼6월 거래량이 크게 늘었던 탓에 생긴 기저효과와 함께 지난 2월 발표한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감소폭은 수도권(10.2%)보다 지방(16.4%)이 컸다. 10.9% 감소한 서울에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34.8%나 빠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9.7% 감소한 반면 단독·다가구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은 각각 1.6%, 1.2% 증가했다. 거래 금액별로 수도권은 6억원 초과(-22.6%), 1억∼2억원(-13.7%), 2억∼3억원(-12.9%)대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방은 1억원 이하(-25.6%), 1억∼2억원(-20.9%)대의 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전세가격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 조사에서 6월 2주차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오르며 지난달 16일(0.03%) 이후 4주 만에 처음 오름세를 보였다. 하락세가 이어지던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등 1기 신도시 전셋값도 지난주 보합으로 바뀌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