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를 무조건 이겨라.’
최근 4차례 월드컵의 첫 경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 첫 경기를 승리한 46개팀 중 39개팀이 16강에 진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첫 경기 승리팀의 16강 진출 확률은 84.7%나 됐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선 11개팀이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모두 16강(100%)에 올랐다. 2002 한일월드컵 첫 게임 승리 12개팀 중 9개팀(75.0%), 2006 독일월드컵에선 13개팀 가운데 11개팀(84.6%),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10개팀 중 8개팀(80.0%)이 16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 승리가 16강 진출의 승리 방정식인 셈이다.
첫 경기를 패하고 16강에 오른 팀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터키, 2006 독일월드컵 가나와 우크라이나, 2010 남아공월드컵 스페인 등 단 4개팀(8.7%)에 불과하다.
4개 대회를 분석한 결과 무승부로 첫 경기를 시작한 36개팀 중 16강에 진출한 팀은 21개팀으로 58.3%였다.
이 같은 수치는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러시아와의 일전을 준비하는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은 한일월드컵에서 첫 경기 상대인 폴란드를 2대 0으로 꺾고 4강 신화를 썼고,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바 있다. 독일월드컵을 제외하고 1차전에서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친 5개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H조 예선 1차전이 펼쳐지는 결전의 땅 쿠이아바에 15일 밤늦게 입성했다. 대표팀은 숙소에 짐을 푼 뒤 곧바로 첫 훈련을 갖고 러시아전에 대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브라질월드컵-16강 진출 방정식] 첫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입력 2014-06-16 15:35